인도 루피가 올들어 ‘취약 5국(Fragile five)’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무역적자 규모가 커 자본유출에 취약한 인도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루피아와 터키 리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브라질 리라를 취약 5국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인도 루피 가치는 지난해 8월28일 이후 달러 대비 11% 상승했다.
이는 한국 원화 상승폭의 2배라고 통신은 전했다.
같은 기간 이들 취약 5국의 통화 가치는 1~7% 하락했다.
폴 맥나마라 GAM 머니매니저는 “이들 취약 5국 중 인도는 돋보인다”면서 “다른 국가들보다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루피 가치는 다른 국가에 비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해 3분기에 52억 달러로 감소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출구전략에 의한 타격을 최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그룹은 리라와 랜드 대비 루피를 매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 12월 “친(親) 기업성향 당이 부상하면 루피 가치가 2014년 ‘턴어라운드’를 맞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