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애플’로 불리는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설립자를 베이징 본사로 초청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샤오미는 신년을 맞아 ‘워즈니악 초청 이벤트를 개최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워즈니악은 지난 10일 신년 축하 행사에 나와 회사 직원들을 격려했으며 이날은 레이쥔 샤오미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기자들 앞에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신년 행사에서 “샤오미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과 같이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기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워즈니악은 이날 행사에서는 샤오미 대표 모델인 ‘Mi3’스마트폰과 신제품인 ‘Mi 와이파이 라우터’를 시연하기도 했다. 와이파이 라우터는 일반 소비자가 가정에서 여러 기기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기다.
그는 “샤오미의 제품은 매우 뛰어나며 미국시장에 진출하기에 충분하다”며 “현재 내가 가진 샤오미폰은 지금까지 매우 좋다. 미국에 돌아가서도 계속 사용하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가 워즈니악을 초청한 것은 애플을 여러 모로 벤치마킹하려는 회사의 의도가 작용했다는 풀이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CEO를 염두에 둔 듯 종종 제품 공개행사 등에서 검은색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나타난다.
샤오미는 지난 2010년 설립돼 역사는 짧지만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는 것도 애플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샤오미가 스마트폰을 내놓은지 1년 만인 지난 2012년 7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올해 회사의 목표는 최소 4000만대로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이다.
워즈니악을 초청한 것은 중국을 넘어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샤오미의 강한 의욕을 보여준다고 WSJ는 전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대만과 홍콩 등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중화권 이외 첫 해외시장인 싱가포르 공략에 나선다.
워즈니악은 “싱가포르가 하드웨어산업도 발달해있고 샤오미와 같이 혁신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도 많다”며 샤오미의 싱가포르시장 성공을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