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2P대출업체 줄부도…경제 뇌관되나

입력 2014-01-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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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ㆍ자금경색 등으로 타격

중국의 P2P대출업체 수십 곳이 최근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 등으로 문을 닫아 경제위기의 새로운 뇌관이 될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약 1000개 P2P대출업체 중 지난해 4분기 파산한 업체가 58곳에 달했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중국 P2P대출 전문 정보업체 온라인렌딩하우스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P2P대출은 일반 금융회사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소액대출을 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들 업체의 파산은 중국 소액대출산업이 경기둔화와 자금경색으로 어려움에 빠졌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전체 대출에서 P2P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그러나 저렴한 수수료, 소액투자자와 기업들을 연결시켜 준다는 이점 등으로 P2P대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셀렌트에 따르면 중국의 P2P대출 시장규모는 지난 2009년의 3000만 달러(약 317억원)에서 지난 2012년 9억4000만 달러로 커졌고 오는 2015년에는 78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인민은행이 시중 유동성 공급을 제한해 자금경색이 일어난 지난해 하반기부터 P2P대출에 이상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온라인렌딩하우스의 쉬훙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업계 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동성 공급이 빡빡해졌으며 투자자들의 신뢰도 잃고 있다”며 “P2P대출업체 중 80~80%가 파산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P2P대출업체 판다이의 로저 잉 설립자는 “많은 업체가 시장의 변화에 대응할만한 사업계획이 없이 맹목적으로 사업하고 있다”며 “이들은 규모 확대에만 매달려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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