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증시 DFM지수는 지난해 두 배 이상 상승해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 세계 90개국 증시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올렸으며 아부다비 증시 ADX종합지수도 63% 올라 세계 증시 중 네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UAE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나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두바이 정부는 2012~2015년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4.6%로 이전 4년 평균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부다비는 오는 2016년까지 연평균 5.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는 2020년 엑스포 준비를 위해 개막 전까지 약 82억 달러(약 8조65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UAE 중심국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20% 이상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두바이 증시가 지난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단기적인 조정 장세가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전반적으로 두바이를 포함한 UAE증시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함마다 알리 야신 NBAD증권 상무이사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관련 주식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아부다비 부동산 시장은 아직 두바이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상승여력이 크다”며 “올해 UAE증시는 15~20%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UAE는 지난해 카타르와 더불어 글로벌증시 지수인 MSCI와 S&P다우존스의 ‘신흥시장군’에 새로 편입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흥시장 전문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해외투자가 유입돼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