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여념이 없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월 소치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브라질 월드컵(6월), 인천 아시안 게임(9월)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올해 스포츠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가장 많은‘러브콜’을 받는 업종은 미디어 관련주다. 지난해 11월 말 1만4600원선에 머물던 SBS콘텐츠허브는 지난 10일 1만7200원까지 치솟으며 한달 보름여 만에 17.81%나 급등했다. 스카이라이프(12.48 %)와 CJ헬로비전(2.17%) 역시 시장 부진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광고주인 제일기획도 2만5850원에서 2만7750원으로 뛰며 7.35%나 올랐다.
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광고시장은 경기 회복과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2% 성장한 10조411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상파 TV광고가 회복하고 모바일과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뉴미디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를 좀 더 생생한 화질로 감상하려는 스포츠팬들이 늘어나면서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 등 TV부품 관련주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IT업종 부진 속에서도 LG디스플레이는 6.56%나 상승했다. LED주인 루멘스(16.28%)와 BLU 제조업체 한솔테크닉스(12.9%) 역시 큰 폭으로 뛰었다.
김양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TV시장은 대형 스포츠이벤트와 교체 수요에 힘입어 개선세를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율 하락과 맞물려 여행과 항공주들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이후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는 각각 9.5%, 10.46% 올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도 7.72%, 2.79% 상승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항공운송산업은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동계올림픽, 브라질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행사로 여객 및 화물 수요가 증가하고 유럽 경기 회복으로 화물부문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새벽까지 TV를 시청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GS홈쇼핑(0.85%), CJ홈쇼핑(1.38%), 현대홈쇼핑(5.07%) 등 홈쇼핑주도 소치 동계올림픽 수혜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홈쇼핑주들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내수소비 부양 정책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치맥(치킨+맥주)으로 대표되는 음식료주와 스포츠 관련 게임 수요 증가로 모바일 게임주들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