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겨울 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무 3만톤을 시장격리시키기로 했다. 또 2000톤은 수매·비축하고 1만톤은 자율감축키로 했다.
1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무는 평년대비 8만1000톤이 과잉 생산된데다 소비감소 등과 겹쳐 민간 자율감축과 소비촉진 노력에도 김장철 이후 가격이 계속 내려가 수급조절매뉴얼상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 1월 상순 기준 도·소매 가격은 524원과 1122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3%, 37.0% 하락했다.
수급조절매뉴얼에 따르면 1월 무 가격이 개당 651원 이하이면 ‘경계’ 경보를, 347원 이하면 ‘심각’ 경보를 내리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난 10일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겨울 무 2만톤을 즉시 시장 격리하고 향후 수급상황에 따라 1만톤을 추가로 격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겨울 한파와 3월 개학 수요 등에 대비해 겨울 무 2000톤과 겨울 배추 4000톤을 수매·비축하고 산지유통인(신선채소협동조합)을 통해 1만톤 규모의 추가적인 자율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장격리 조치와 함께 소비촉진 캠페인을 확대하고 무 판촉활동 등 추가적인 소비촉진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