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류ㆍ음료업체 산토리홀딩스가 미국 위스키업체 빔을 160억 달러(약 16조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산토리는 빔 인수로 브랜드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 3위 프리미엄 증류주업체로 도약하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이번 인수는 소프트뱅크가 지난 2012년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을 216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가장 큰 일본기업의 해외 인수ㆍ합병(M&A)이다.
빔은 짐빔과 캐나디언클럽 등의 위스키로 유명한 업체다. 빔 투자자들은 주당 83.50달러를 받게 된다고 산토리는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빔 종가에서 25% 프리미엄이 붙은 값이다.
산토리는 이번 거래에 부채도 포함했다고 밝혔으나 부채의 상세한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빔의 장기 부채는 약 20억 달러에 이른다.
산토리는 자국의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에 글로벌기업으로의 변모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회사는 일본시장에서는 판매가 많은 맥주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맥주시장은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축소세를 보이고 있다. 빔은 지난 2012년 매출의 59%를 미국이, 21%를 유럽과 중동ㆍ아프리카시장이 각각 차지했다.
산토리는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가루다식품그룹의 음료사업부를 100억 엔에 사들이고 지난해 9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음료사업부를 약 2100억 엔에 인수하는 등 최근 수년간 해외 M&A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트레보 스털링 샌포드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전략적으로 산토리에게 의미 있는 인수”라며 “산토리가 단독으로 인수했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현재 엔화 자금의 금리는 낮다”고 설명했다.
산토리 인수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빔 주가는 이날 25% 폭등한 83.42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