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산업의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수출·생산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산업 수출액은 전년 472억 달러보다 3.1% 늘어난 486억5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형 승용차 등의 수출비중이 증가하면서 평균수출가격이 상승한 점이 수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생산의 경우 지난해 주요업체의 주말트근 미실시와 임단협 관련 부분파업 등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한데다 판매부진의 여파로 전년대비 0.9% 감소한 452만1638대를 기록했다. 특히 생산의 경우 2년 연속 감소세다.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원고-엔저 현상과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주요 업체 공급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년비 2.7% 감소한 308만6394대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4년만에 줄어든 것이다.
내수판매 또한 경기회복 지연과 2012년 4분기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선수요 발생 등으로 전년비 0.3% 소폭 감소한 153만7590대를 기록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역별 자동차 수출은 선진시장인 미국(7.9%), EU(2.8%)와 중국(13.2%)을 비롯 경제성장세를 보인 아시아지역은 증가했다. 중남미(-11.8%)와 동유럽 지역(-22%)의 경우 현지생산 확대로 수출이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년동월대비 생산(4.3%)과 수출(4.5%)은 증가한 반면 국내판매(-6.9%)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