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브라질 국채 10년 금리는 11%에서 현재 13.2% 정도 상승했다. 지난해 최대 6.5% 넘는 물가상승률을 보이기도 했지만 11월에는 5.77%(YoY)로 하향 안정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최대 50bp 정도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리먼사태 동안 최고 17.6%까지 올랐지만 현재의 대내외 변수를 종합하면 그 이상의 상승은 기대 못할 전망이다. 또 리만 위기 시 GDP 성장률은 -0.3%로 바닥을 찍은 후 2010년 7.5%로 상승했지만 다시 하향 추세다. 올해는 최악을 지나 2.5%의 성장률을 보이고 2015년에는 어느 정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약 3740억 달러(2013년 5월말) 수준으로 대외부채 상환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대외부채는 2010년 이후 증가 추세로 불안이 상존하고 있다. 또 월드컵으로 인한 물가상승 요인의 불씨도 남아 있다.
작년 통화가치는 달러 대비 최대 40%, 원화 대비 32%까지 하락했다. 추가로 더 하락한다면 리먼 위기 시와 같은 수준에 근접하게 된다. 현상황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설사 그 수준에 도달하더라도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시장 의견이다.
국채는 회사채와 달리 기업 채권보다 시스템적으로 빠른 회복 프로세스를 갖고 있어 국가 부도로 치닫기도 어렵다. 경제규모가 크고 현재 투자등급(S&P기준) BBB인 브라질의 경우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브라질 국채는 현재 내외적 불확실성 요인으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금리 수준을 볼 때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 단지 S&P와 무디스는 최근 브라질 신용등급을 재정적자로 인한 대외부채 증가를 이유로 등급 하향을 경고했다. 한 등급 더 하락하더라도 투자등급은 유지하겠지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재 금리와 환율이 이를 반영한 수준인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작년 브라질 국채 손실은 금리보다 환율 변동이 컸다. 올해 금리 상승이 마무리되고 환율이 안정된다고 봤을 때 적절한 투자시점일 수 있다. 또한 토빈세가 없어져 10년 장기채권보다 3~5년 사이의 채권투자가 더 바람직할 전망이다. 수익률 차이가 100bp 이내로 중단기 채권이 위험 대비 수익이 높다.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그만큼 리스크를 짊어질 수 밖에 없다. 공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