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투세븐은 온라인 쇼핑몰 ‘제로투세븐닷컴차이나(가칭)’을 1분기 중으로 오픈하면서 유통채널 다변화로 중국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섀르반’, ‘마마스앤파파스’, ‘우미’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궁중비책’도 론칭하면서 브랜드 확대에도 주력한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중국서 론칭한 브랜드의 사업 안착에 주력하고 중국 쇼핑몰은 1분기 안에 오픈할 계획”이라면서 “궁중비책도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진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및 브랜드 확대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한 김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됐다.
김 회장은 창업주인 고(故) 김복용 명예회장의 3남 1녀 중 막내아들이다. 지난 2006년 창업주가 타계한 이후 장남 김정완 회장이 매일유업을 이끌면서 그룹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김 회장은 개인사업체인 중경물산을 경영하다 지난 2008년 매일유업 계열사 제로투세븐의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형제 경영’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는 의류에서 출발한 제로투세븐의 사업을 유아용품으로 영역을 확대해 국내 1위 유아동전문 기업으로 키워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08년 1330억원에서 2009년 1629억원, 2010년 1882억원, 2011년 1910억원, 2012년 2472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1811억원이다.
해외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07년 중국 현지법인 ‘영도칠무역유한공사’를 설립해 고급화·현지화 전략으로 지난 3년(2009~2011년)간 연평균 61.2%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국내 유아동복 최초로 단독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올해 글로벌 사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작년 10월 조성철 전무이사의 대표이사 사장 승진도 전문경영인이 국내 사업을 전담해 성장 및 안정화를 구축하고, 그는 직접 해외를 둘러보기 위한 것이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국내 성공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에 집중해 글로벌 유아동 브랜드로 올라설 것”이라며 “먼저 중국에서 발판을 다진 뒤 아시아, 북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