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3년 4분기 정치기탁금 106억원을 각 정당에 배분했다고 14일 밝혔다.
선관위는 당의 교섭단체 구성여부, 국회 의석수, 직전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득표수 비율 등에 따라 매분기 각 정당에 배분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새누리당 48억원, 민주당 44억원, 통합진보당 7억6000만원, 정의당 5억6000만원 등을 전달했다.
한편 선관위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민으로부터 기탁 받은 정치자금이 총 107억100만원으로, 이 제도가 시행된 지난 1997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도인 2012년의 92억1000만원에 비해 14억8000만원(16.1%) 늘어난 규모로, 모금액 1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지난해 선관위에 정치자금을 기탁한 사람은 총 11만9044명이며 1인당 평균 기탁금은 약 9만원으로 집계됐다. 기부자의 99.9%는 10만원 이하의 소액이었다.
선관위는 “소액 다수의 건전한 정치자금 후원문화가 정착돼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탁금은 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개별 후원회에 직접 기부하는 후원금과 달리 선관위에 기탁하는 정치자금으로, 공무원을 포함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