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케이블이 차터커뮤니케이션스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차터커뮤니케이션스는 전날 타임워너케이블에 인수가로 주당 132.50달러, 총 610억 달러를 제안했다.
롭 마커스 타임워너 최고경영자(CEO)는 차터 측의 제안에 대해 “타임워너의 가치를 저평가한 제안”이라면서 “주당 160달러의 인수 가격이면 인수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톰 터틀리지 차터커뮤니케이션스 CEO는 “타임워너케이블 인수에 주당 83달러는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49.50달러는 주식 교환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우리는 타임워너측으로부터 신중한 반응을 듣지 못했다”면서 “타임워너 측 경영진이 협상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그들이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타임워너케이블의 주주들에게 제안이 어떠한 혜택이 따르는지 설득해 경영진이 주주들의 생각에 귀 기울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터는 TV와 인터넷, 스마트폰 고객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로 부상하기 위해 타임워너케이블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양사의 고객은 2000만 명에 달하며 총 38주에 진출해있다.
차터와 타임워너케이블의 합병이 성공하게 되면 고객 기준으로 미국 케이블 시장에서 컴캐스트와 디렉TV에 이어 3번째 규모의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토퍼 킹 스티펠니콜라우스 애널리스트는 인수 제안가가 주당 150달러가 넘지 않으면 타임워너케이블이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회사의 주가는 차터가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1.8% 상승한 134.75달러로 마감했다. 회사 주식은 지난해 6월 이후 합병 전망 덕에 40%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