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수합병(M&A) 이슈로 급등락세를 연출했던 벽산건설 주가가 새해 들어 보름동안 2배 이상 뛰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벽산건설은 전일 대비 14.96%(890원) 상승한 6840원에 이날 장을 마쳤다. 벽산건설 주가는 새해 개장 첫날 4.78% 상승하며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바로 다음 날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며 298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상승 반전해 지난 7일부터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주가는 4615원까지 껑충 뛰었다. 다음 날인 10일 상한가에는 못미쳤지만 12% 이상 급등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니 13~14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난해말 대비 2배 이상 급등했다.
벽산건설은 지난 10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지난달 20일 회생채권의 출자전환으로 최대주주가 기존 대우건설(지분율 1.84%)에서 대한주택보증(7.46%)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에 M&A가 재개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벽산건설 주가는 중동계 아키드 컨소시엄이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에 지난해 11월7일 4560원에서 같은 달 27일 2만500원으로 349.56%나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M&A가 무산되면서 급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11번이나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말 334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주가 급등을 이유로 벽산건설에 대해 투자경고 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전날 이미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는 벽산건설우에 대해서도 매매거래 정지를 예고했다.
거래소 측은 “벽산건설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15일 하루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고, 벽산건설우는 현재 투자경고 종목으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니 투자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