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인도·스위스 방문차 출국… '기업 진출' 주력

입력 2014-01-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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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ICT 분야 성과에 관심… 다보스포럼선 ‘창조경제’ 기조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새해 첫 해외순방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인도와 스위스 국빈방문을 위해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 오는 22일까지 7박9일간 진행되는 이번 순방에서도 ‘세일즈 외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동포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18일까지 예정된 인도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박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등 제반분야 협력 방안과 지역 및 국제문제를 논의한다. 특히 원자력 발전 부문에 대한 한국의 진출 가능성이 열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국은 지난 2011년 민수용 원자력 협정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의 방문 중 인도가 한국군의 소해정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의 자동차 및 철강 시장에서의 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인도 환경부는 박 대통령이 출국하기 전 포스코가 동부 오디샤주에 추진 중인 일관제철소 건설을 승인했다. 그러나 800만톤에 달하는 고로 건설과 관련된 항만 및 인프라 건설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박 대통령은 18일에는 스위스 베른으로 이동, 21일까지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스위스를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스위스가 인구 800만명 정도의 작은 나라임에도 우수한 과학기술과 세계적인 국가경쟁력, 효율적인 직업교육체계,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체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스위스가 지닌 강점들을 직접 보고 우리나라 창조경제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창조경제의 주역인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국 중소기업 간에 제3국 공동진출 지원과 투자부담을 경감하는 금융협력을 추진하고, 원자력과 스마트그리드를 포함한 에너지 분야의 협력 사업을 논의한다. 우리나라 학생과 기술 인력들이 스위스 산업현장에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산학협력 MOU 체결도 예정돼있다.

21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는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개막연설을 진행한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1월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재계, 학자들이 모여 그 해의 글로벌 현안과 과제를 논의하는 장으로 ‘세계 최대 경제회의’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박 대통령은 포럼 기간 중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따라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유치를 적극 권유할 계획이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다보스는 그야말로 국가 IR로 보면 될 것”이라며 “체류시간의 거의 대부분을 글로벌 CEO와 1대1로 면담하는 시간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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