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소비재 종목에서 ‘10년에 한번 오는’ 최고의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15일 ‘한국에서 10년에 한번 일어나는 일’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올해 아시아(일본 제외)에서 소비 증가율이 가장 큰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아시아 소비재 부문에서 한국시장을 가장 선호하는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
그 주요 근거로 올해 한국의 소비 증가율이 작년보다 1.80%포인트 상승해 같은 기간 아시아 전체 소비 증가율 0.57%포인트보다 3.2배 높은 점을 들었다.
특히 한국의 소비 증가율은 아시아에서 가장 크게 개선되고 있고 이런 추세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한국의 소비 증가율 상승폭이 아시아 최고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05년이 가장 최근으로, 그해 한국 소비재 종목의 수익률은 코스피를 약 18%포인트 웃도는 무려 82%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한국 소비 추세가 최근 몇 년간의 부진을 털고 올해 변곡점을 맞으면 소비재 부문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개선(서프라이즈)으로 이어져 주가 급등에 최적의 조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소비재에 대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이러한 변화를 아직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가수익비율(PER) 등 주가 수준 관련 배수(밸류에이션 멀티플) 확대 등 주가 상승 가능성은 한층 더 높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 중에서도 성장률과 내수 점유율이 상승하는 이마트, 현대백화점, LG생활건강과, 대외 수요 비중이 큰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을 최우선 투자 종목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