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국가의 종교 갈등이 2012년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미국의 사회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퓨리서치가 남·북 아메리카를 제외한 198국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종파 간 폭력사태 등 종교 관련 갈등이 높거나 매우 높은 수준인 국가 비중은 33%에 달했다.
이는 2011년의 29%보다 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퓨리서치가 조사를 시작한 2007년의 20%보다는 13%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종교 갈등이 심했다.
퓨리서치는 2010~2011년 발생한 ‘아랍의 봄’의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집트에서는 콥트교 교회와 기독교인의 사업장에 대한 공격이 늘고 있다.
중국 내 종교 분쟁도 증가했다.
인구가 많은 상위 25개국 가운데 이집트 인도네시아 러시아 파키스탄 미얀마가 가장 극심한 종교 갈등을 겪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트디부아르를 비롯해 세르비아 에티오피아 키프로스 루마니아 등에서는 종교 간 폭력 사태가 줄었다.
조사대상 198국의 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99.5% 이상을 차지한다.
한편 퓨리서치는 북한이 외부에 개방돼 있지 않아 조사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어려워 조사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퓨리서치는 “북한 정부는 종교 뿐만 아니라 시민적 또는 정치적 자유 등에 관해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