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암병원 뇌종양센터, 미 MGH병원과 화상회의 가져

입력 2014-01-15 14:17 수정 2014-01-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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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암병원 뇌종양센터가 세계 최고 병원 중 하나인 하버드의대 부속병원(MGH) 뇌종양센터와 세번째 화상회의를 갖고 뇌종양 치료 노하우를 공유했다.

15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뇌종양센터 의료진들은 이날 오전 원발성 뇌종양 중 ‘역형성 뇌교종(anaplastic glioma)’ 증례와 하드의대 부속병원(MGH) 뇌종양센터에서 준비한 전이성 뇌종양 중 ‘뇌전이 흑색종(metastatic melanoma)’ 증례를 주제로 화상화의를 가졌다.

뇌교종은 뇌를 구성하는 세포 중 신경교세포에 생긴 종양. 역형성 뇌교종은 신경교세포에 생긴 종양 중 악성을 띄는 종양으로 진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전이성 뇌종양은 전신에서 발생한 원발성 종양이 혈관이나 주변 조직을 타고 뇌로 전이된 종양으로, 원발성 종양이 전신으로 퍼져 있어, 악성도가 매우 높다.

서울대암병원팀은 3기 악성뇌교종 환자의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진단 후 1년 5개월째 재발 없이 생존한 강 모씨(비교군)와 1년 7개월째 재발 없이 생존한 김 모씨(대조군)의 치료 사례를 소개했다.

악성뇌교종은 복합 치료에도 불구 평균 생존기간이 2~3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서울대암병원 뇌종양센터 의료진은 최근 좋은 치료성적을 보였던 임상시험의 치료 프로토콜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MGH 의료진은 피부에서 발생한 흑색종이 뇌로 전이돼 항암치료와 방사선 수술을 시행한 증례를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시험 및 문헌 고찰과 함께 발표하는 등 치료 노하우를 공했다.

한국과 미국의 최고 뇌종양 전문 의사들이 이러한 자리를 마련한 것은 지난해 5월, 10월에 이어 세 번째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MGH가 다른 나라 의료진과 공동 회의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MGH와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의 증례를 통해 의견을 교환한 것은 뇌종양 치료에 있는 서울대암병원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백선하 서울대암병원 뇌종양센터장(신경외과 교수)은 “이번 회의를 통해 흑생종의 전이성 뇌종양 및 역형성 뇌교종에 대해 서울대암병원 뇌종양센터와 MGH 뇌종양센터에서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임상 시험과 그에 따른 치료 성적 및 치료 지침을 공유했다”며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통해 교육, 진료 및 연구 측면에서 가까운 장래에 많은 공동 업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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