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현대글로비스, 현대차 지배구조 재편 수혜주되나

입력 2014-01-15 17:22 수정 2014-01-16 10: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의선 부회장, 지분보유 계열사 기업가치 높여아 경영권 승계 용이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엠코-현대엔지니어링의 합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합병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이뤄지고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정 부회장이 31.88%를 직접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는 지배구조 재편 가능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기업가치가 필연적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측은 “건설분야 계열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합병의 이유로 설명하지만 업계는 이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해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의 핵심은 정 부회장이 현대차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것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순환출자구조로 돼 있다. 이같은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면서 현대차에 대한 정 부회장의 지배력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정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현대엠코(25.06%), 현대글로비스(31.88%)의 기업가치를 높여 실탄을 마련, 기아차가 보유하고 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16.88%)을 사들이는 것이다. 이 경우 기아차→현대모비스로 연결된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면서 정 부회장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

현대엠코-엔지니어링이의 합병 후 IPO(기업공개) 또는 현대건설 추가 합병으로 이어질 경우 현대엠코 최대주주인 정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상승하게 된다. 현대엠코의 합병이 정 부회장의 후계구도와 맞물려 해석되는 이유다.

다른 시나리오는 현대모비스를 지주사로 전환하는 것이다.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현대모비스를 인적분할 한 뒤 지주부문과 현대글로비스를 합병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경우의 수 모두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 상승이 전제돼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대차 지배구조 재편 관련 이슈는 현재 상황으로는 어떤 그림이던 시나리오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그룹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중인 계열사들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 가운데 정 부회장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글로비스의 기업가치 상승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트코인, 10만 달러 못 넘어선 채 급락…투심 위축 [Bit코인]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수도권 대설 특보…산본IC 진출입도로 양방향 통제
  • 분당 ‘시범우성’·일산 ‘강촌3단지’…3.6만 가구 ‘1기 선도지구’ 사업 올라탔다 [1기 선도지구]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9월 출생아 '두 자릿수' 증가…분기 합계출산율 9년 만에 반등
  • 연준 “향후 점진적 금리인하 적절...위험 균형 신중히 평가”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15:2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329,000
    • -1.28%
    • 이더리움
    • 4,774,000
    • -0.08%
    • 비트코인 캐시
    • 697,000
    • -0.78%
    • 리플
    • 1,930
    • -3.93%
    • 솔라나
    • 323,000
    • -2.94%
    • 에이다
    • 1,348
    • -1.46%
    • 이오스
    • 1,106
    • -5.23%
    • 트론
    • 277
    • -0.72%
    • 스텔라루멘
    • 621
    • -9.8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250
    • -2.46%
    • 체인링크
    • 25,370
    • +3.47%
    • 샌드박스
    • 846
    • -7.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