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인상시 2019년부터 BBC·NHK처럼 광고 폐지”

입력 2014-01-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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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수신료를 현재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하면 2019년 이후부터 영국의 BBC나 일본의 NHK처럼 광고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5일 방송회관에서 개최한 ‘TV 방송수신료 조정안 의견수렴을 위한 토론회’에서 윤준호 KBS 수신료현실화추진단장은 “방송재원 구조의 70% 이상이 수신료로 마련되면 광고를 폐지하고 공영적 재원구조를 구축해 완전한 재원구조의 공영화를 이루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수신료가 4000원으로 인상돼 수신료 비중이 전체 재원의 53% 수준이 되면 광고를 연 6200억원에서 4100억원 규모로 줄이고 2019년에는 0원으로 만들겠다는 것.

윤 단장은 “2012년 기준 광고수입은 2002년 대비 1100억원 이상 감소한 데다가, 국가 정책에 따라 지상파 디지털 전환에 7500억원을 들였고 2017년까지 600억원 이상의 추가 부담을 앞두고 있다”며 “수신료를 인상하지 않으면 과도한 광고경쟁에 돌입해야 하는 등 공영방송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BS 수신료 지원금 역시 방송법시행령 개정 추진을 통해 3%의 지원 비율을 5%로 키워 2012년 164억원에서 연 467억원으로 303억원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경영 효율화 방안도 공개했다. 먼저 2018년까지 161명의 인력을 감축, 시니어 인력활용을 확대하고 성과중심의 인사제도를 운용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또 사업비 절감과 콘텐츠 판매 수입 확대를 비롯해 통폐합지역국, 청사 이전 구사옥, 중파 효율화 중계소, 매도 가능한 증권 등을 매각해 5년 동안 1883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을 내놓았다.

윤 단장은 또 “수신료 현실화로 재정이 안정되면 광고수입 비중을 축소할 수 있어 방송법에 정해진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KBS 수신료 인상안을 조속히 받아들일 것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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