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 “미 양적완화 실행은 국내 증시 변동성 변수”

입력 2014-01-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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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본격적인 실행은 금리상승, 원화약세, 외국인자금 유출입 확대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 연구위원은 15일 서울시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2014 자본시장 및 금융산업 동향과 전망’세미나의 ‘자본시장 동향 및 전망: 주식시장’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미국의 빠른 경기 회복과 유럽의 완만한 회복세 등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와 함께 실물부문에서 국내기업의 설비투자증가, 수출증가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올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국은 경제개혁, 구조조정 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대외경제여건 변수 중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실행이 올해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됐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위험이 이미 반영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적으로 실행된다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외국인자금의 유출입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또 금리상승, 원화강세가 일어나면서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실적 증가 가능성 상승 △가치평가 측면에서 국내 증시의 상대적 저평가 △연기금 등의 안정적인 매수세 등의 요인도 핵심변수로 꼽혔다.

마지막으로 강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주요이슈로 개인투자자의 이탈에 따른 증시 유동성 저하를 꼽았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 침체와 가계부채 문제로 인한 투자여력 감소했으며, 반복된 금융위기와 국내 동양그룹사태 등으로 인한 시장에 대한 신뢰 하락 요소와 함께 고령화의 진행이라는 사회 구조적인 변화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이탈하고 있다”며 “결국 거래회전율은 감소하고 시장침체, 투자저변의 위축을 불러오고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악화시키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저금리, 고령화기조로 인해 증가하는 고수익, 장기투자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단기투자에서 장기투자로, 주식 및 예금에서 대체투자상품 및 구조화상품 등으로 투자대상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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