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의 2014년 구조조정 비용이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댄 암만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도이체방크 글로벌오토인더스트리 컨퍼런스에서 “구조조정 비용이 11억 달러를 웃돌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M의 구조조정 비용은 최근 수년 간 3억~5억 달러 정도였다.
암만 CFO는 “(구조조정 비용의 증가로) 2014년 순익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4년에는 미국과 중국의 강한 성장에 힘입어 다른 지역의 구조조정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GM은 독일 공장 폐쇄와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시장 철수를 비롯해 호주에서의 생산 중단에 따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암만 CFO는 전했다.
암만 CFO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성장률이 2014년에 2%로 최근 수년간의 연평균 4~5%에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자동차시장 규모는 올해 16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금융위기가 심화한 2009년의 1000만대를 크게 웃도는 것이나 유럽시장이 자동차업계의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다는 평가다.
FT는 유럽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반발과 정치적인 문제로 역내 공장 폐쇄가 쉽지 않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