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연약한’글로벌 경기회복을 위협하는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워싱턴D.C.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얻으면서 올해 경제성장이 강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선진국 경제성장 속도가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IMF는 오는 21일 상향한 201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4%를 밑돌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가르드는 “미국과 일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중앙은행들의 목표보다 인플레이션이 낮아 디플레이션의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는 경기회복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묶고 있으며 채권매입 프로그램 등 이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이행하고 있다.
라가르드는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너무 낮을 뿐만 아니라 취약하고 고르지 못하다”면서 “2억명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만 진행된다면 시장에 큰 충격이 없을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한편 이날 연준이 공개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동향을 종합한 베이지북은 “대다수 지역에서 지난해 말 경제가 ‘완만한(moderate)’ 속도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번 베이지북에서의 ‘보통에서 완만한(modest to moderate)’ 수준의 성장세라는 표현과 비교했을 때 좀더 긍정적인 경기 진단을 내놓은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경기확장세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은 출구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가 42명의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연준은 오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으로 향후 6번의 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씩 축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주의 제조업지표는 개선됐다.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12.5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2.2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