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종학 선생 ‘독도사랑상’수상

입력 2014-01-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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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권 관련 사료 수집·연구 공로… “기념사업회 설립 추진할 것”

▲사진설명=동북아역사재단은 14일 초대 독도박물관장인 서지학자 사운(史芸) 이종학(1927~2002)에게 '독도사랑상'을 추서했다. 이날 상은 딸 선영씨가 대신 수상했다. (사진=연합뉴스)

독도 영유권 관련 사료 수집·연구에 일생을 바친 고(故) 이종학(1927~2002) 선생이 ‘독도사랑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은 14일 시상식을 열고 고인의 딸인 이선영(45)씨에게 상을 전달했다.

이선영씨는 “아버지의 정신을 추모하고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상황이 되는 대로 기념사업회 설립을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사학자이자 초대 독도박물관장인 서지학자 고 사운(史芸) 이종학 선생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부당함을 알리는 데 일생을 바쳤다.

생전에는 일본을 50여 차례 드나들며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실증하는 막대한 분량의 사료를 수집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의 근거로 제시한 ‘시마네현 고시 제40호’가 실제 고시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내는가 하면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이지 않는다’는 일본 측 주장이 허구임을 일본 고서적을 통해 입증하기도 했다.

이선영씨는 “아버지는 독도 문제가 크게 이슈화되기 전부터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며 “자료가 있다는 연락이 오면 어디든 달려갈 정도로 열의가 컸고 특히 일본 자료 수집에 굉장히 열정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여 돌아오라’라고 적힌 팻말이 있는 관청에 가서 현지 공무원들과 언쟁하면서도 신변에 닥칠지 모를 위험 따위는 신경도 안 쓸 정도로 대범한 분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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