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웅 농협금융 PMI(기업인수 후 조직통합) 추진단장은 16일 “우투증권 패키지와 농협증권, 농협생명을 어떤 식으로 통합할지 검토하고 있으며 바로 통합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씩 맞춰나가기 위해 생명, 증권 등 부문별 공동경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우투증권 패키지(우투증권,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또 지난 13일에는 우투증권 패키지 PMI 추진단을 구성, 본격적으로 통합작업을 진행해 오는 3월 통합 로드맵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농협금융이 최소 1~2년 동안 우투증권 패키지의 독자 경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금융회사 합병 작업에 가장 중요한 전산망 통합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농협금융은 오는 2017년 2월을 목표로 중앙회로 부터 전산분리 작업을 진행중이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공동경영위원회가 꾸려지면 위원장은 인수자인 농협금융의 계열사 사장이, 부위원장은 우리금융 계열사 사장이 맡아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아직 인수가 마무리 안된 상태에서 통합 로드맵 발표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계열사 사장 인사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된다. 전상일 농협증권 사장의 임기도 3월에 만료된다.
현재 설치를 검토중인 공동경영위원회는 양사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중점적으로 강구해 나가겠지만 무엇보다 인력 감축과 지점 통폐합 등 민감한 구조조정 방안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