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사내이사 후보로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15일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과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회장 후보군을 확정했다. 후보에는 권오준 포스코 사장, 김진일 포스코 켐텍 대표이사 사장,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15일, 16일 양일간 후보별 서류심사, 심층면접을 포함한 2차에 걸친 인터뷰 등을 진행했으며 비전제시 및 성과실현 역량, 철강업 및 관련 산업에 대한 전문성, 리더십 등 8개 요구 항목에 대해 최종 자격심사를 실시했다.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철강 공급과잉, 원료시장 과점심화 등의 시장 여건으로 인해 포스코뿐만 아니라 철강업계 전체가 이윤압착(Margin Squeeze) 환경에 처해 있다”면서 “포스코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강력하게 추진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그룹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향후 기술과 마케팅의 융합을 통해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고유기술 개발을 통한 회사의 장기적 메가성장 엔진을 육성하는 등 포스코그룹의 경영쇄신을 이끌어갈 적임자라라고 판단해 권 사장을 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1950년생으로 서울대 금속공학과와 캐나다 윈저대 금속공학과(석사), 피츠버그대 금속공학과(박사)를 졸업하고, 1986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한 뒤 기술연구소 부소장, 기술연구소장, RIST원장 등을 거쳐 현재 포스코 기술부문장에 재임 중이다.
권 사장은 철강 기술 전문가로서 포스코의 기술 개발을 주도해 경쟁력을 확보했고, 소재분야 전반에 대한 기술경쟁력 우위 확보와 유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유럽사무소장 등의 경험을 통해 해외 철강사 네트워크와 글로벌 역량을 갖춘 것도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권 사장은 오는 3월 14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