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부 스모그, WTO 기준치의 15배

입력 2014-01-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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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감축 목표 실패 지방정부에 벌금 부과할 듯

베이징 등 중국 북부지방의 스모그가 세계보건기구(WTO) 기준치를 15배 이상 웃돌 정도로 심해져 당국이 외출 자제령을 내리는 등 비상에 걸렸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 톈안먼 근처의 PM2.5(지름 2.5㎛ 이하의 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정오께 ㎥당 432㎛을 기록했다. WTO 기준치는 25㎛ 미만이다.

중국국립환경감시센터의 집계에서 베이징 인근 스자좡과 바오딩, 싱타이는 대기오염지수가 최악 수준인 500에 달했다. 스자좡의 PM2.5 농도는 이날 최대 632㎛, 싱타이는 689㎛을 각각 기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스모그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정부가 철강공장 폐쇄와 자동차 판매 제한 등을 넘어서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중앙정부가 스모그 감축 목표달성에 실패한 지방정부에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기오염방지법으로 불리는 새 법안 초안은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최에 앞서 국무원의 검토를 거칠 예정이다.

이미 랴오닝성은 지난달 대기오염이 정부 기준을 넘어선 8개 도시에 총 5420만 위안(약 95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상하이는 다음날 대기오염지수가 450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 관용차에 대해 2부제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성과 대도시들은 오는 2017년까지 대기오염 물질을 2012년과 비교해 5~25% 감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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