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KBS 축구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이영표는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축구해설위원 위촉식’을 통해 KBS와 축구 전속 해설위원이 됐다. 이로써 이영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간 전속계약을 했다. 브라질 뿐 아니라 2015년 아시안컵, 2016년 리우올림픽,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함께한다.
이영표 해설위원의 공식 데뷔는 오는 설 명절 연휴 첫날인 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샌 안토니오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평가전 멕시코전이다.
앞으로 이영표 해설위원은 KBS에 입성하며 기존 이용수, 한준희 위원과 함께 2014 브라질월드컵 방송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전 축구대표팀 김남일도 해설진에 합류한다.
다음은 이영표 해설위원 일문일답.
▲이영표 간단하게 한 말씀.
-축구는 같은 경기를 봐도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르게 볼 수 있다. 내가 볼 수 있는 방법으로 경기를 볼 수 있게 다양한 시각에서 축구를 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계약 조건은 어떤가. 만족하나.
-미디어가 한국 축구를 위해 해야할 점과 언론이 한국 축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KBS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조건이라 생각한다.
▲첫 데뷔다. 방송경험이 없다. 같은 시기 안정환 선수도 있고, 차범근 해설도 있다. 본인의 특징과 약점은.
-차범근 해설은 내가 봐도 듣기 좋은 해설을 한다. 안정환 해설도 좋은 해설을 하고 있다. 어떻게 해설 해야되겠다하고 스스로 확신할 수 없다. 처음이라 어떻게 해설할지 나조차도 궁금하다. 시청자들이 파악해서 저에게 알려주길 기대하겠다.
▲본인만의 경쟁력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이러한 모습으로 다가가겠다’라는 것을 하기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할 생각이다.
▲해설 위원이 됐다. 객관적이고 냉철한 지적을 해야하는 입장이다. 홍명보 감독이 박지성 복귀에 대해 언급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은퇴할 당시 순간적으로 하지 않았다. 4년 동안 많이 생각했다. 내가 그랬기 때문에 지성이도 충분히 긴 시간동안 생각하고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홍명보 감독과 박지성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던지 한국 축구를 위한 최고의 결정이다. 모두가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의 보완해야할 점은.
-대표팀에는 물론 보완해야 할 점도 많고 충분히 칭찬 받아야할 점도 많다. 우리가 잘하는 것들을 칭찬을 해서 자신감을 얻게 돼야한다. 월드컵에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에게 용기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은퇴 직전에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많이 생각했을 것이다. 해설위원을 오래 할 것인가. 앞으로의 방향은.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몇달동안 길게 고민했다. KBS에서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줬다. KBS에 감사한다.
▲이용수 해설과 한준희 해설은 이영표 해설위원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는가.
-(이용수 해설) 이영표 선수와는 과거 국가대표전 해설을 해봤다. 축구해설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축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해설자의 역할이 크다. 개인적으로 현장에서의 대표팀에서의 풍부한 선수로서의 경험, 좋은 무대(한국, 북미, 유럽)의 경험이 팬들에게 좋은 가치와 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한준희 해설) 멕시코와의 평가전이 데뷔전이다. 사석에서 대화를 나눠본 결과 정말로 심도있는 연구가 있었다고 느낀다. 나도 많이 배운다. 자신의 경험과 그라운드에서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이영표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어떤 해설로 감동을 줄 것인가.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께 지난 2002년 때 감동을 준 것보다 더 큰 감동을 주는 메신저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 믿는다.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든가.
-반드시 해야하는 말을 짧은 시간동안 해야 한다. 머리 속에는 있지만 말로 표현을 조리있게 하는 것이 힘들었다. 과연 그런 것이 가능할까라는 의문도 있다. 그러나 가장 어려우면서도 재미있겠다하고 생각했다.
▲브라질월드컵 전망은.
-축구에서 가장 무의미한 것이 미래에 대해 예측하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 때도 그랬다. 좋은 성적을 냈을 때 특징이 있다. 그런 것들을 여전히 홍명보 감독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 특징을 이번에도 대표팀에 녹여낼 수 있을 것이다. 예측하기 힘든 엄청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감독으로서 홍명보는.
-누누이 얘기했듯이 좋은 사람이 먼저 돼야한다고 본다. 좋은 지도자도 좋은 사람이 돼야한다고 본다. 홍 감독은 좋은 사람이다. 기본적인 것들을 갖추기 때문에 후배들도 홍감독과 신뢰 관계를 쌓고 있다. 그런 것들이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다.
▲송종국 해설위원에게 할 말은 없나.
-송종국 위원이 잘할 것 같았고 실제로도 잘하고 있다. 가끔 얘기를 하기는 했지만 송종국 해설도 잘할 것 같다. 송종국 해설이 잘하지만 KBS가 이길 것이다.
▲해외파들이 많다. 그 선수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실제로 해외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항상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매일 매주 하는 경기를 통해서 생각하지 못하는 정말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쌓이면 대표팀이 강해진다. 때로는 벤치에 있고, 주전경쟁도 하고 하는 것들이 대표팀에 엄청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자신의 한계를 만나고 극복하는 것들이 대표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K리그의 발전 방향은.
-방송의 역할이 중요하다. KBS가 잘 해줬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움도 있다. 월드컵은 한국축구의 결정체일 뿐이지. K리그가 한국축구의 전체 문화다. 월드컵으로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의 역할과 미디어의 역할이 K리그 중계를 늘렸으면 한다. 좀 더 전술적인 부분, 경기 후 심도있는 해설이 팬들에게 주어져야한다. 앞으로 더 K리그 발전에 신경을 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