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직원, 억대연봉자 57% "경영실태 심각"

입력 2014-01-16 17:23 수정 2014-01-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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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민희 의원실

KBS 직원의 절반 이상이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KBS로부터 제공받은 'KBS 직급별 현원 및 인건비 현황'에 따르면 전체인원 4761명(2012년 기준) 중 57%인 2738명이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관리직급(25년차·국장급)은 85명, 1직급(20년차·부장급)은 295명, 2직급(15년차)은 2385명(2직급갑·을)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같은해 평균 연봉은 각각 1억3221만6000원(관리직급), 1억1599만8000원(1직급), 9612만3000원(2직급) 순이다.

최근5년간 KBS 전체 인력의 인건비가 평균 4.0% 상승했다. 관리직급 및 1직급과 같은 고위직 일수록 인건비 증감률 역시 평균 4.23%로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상·하위직급 인력감축 비율을 조사해본 결과, 하위직은 9.7% 줄어든 반면 고위직은 오히려 7.6% 증가하는 기형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2직급 이상(평균 연봉 1억 1,477만원)이 절반을 차지하는 역피라미드 인력구조가 고착화돼 가고 있다.

최 의원은 한 매체를 통해 "KBS 고위직(관리직급) 380명은 국회의원 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는 셈이다. 하위직은 인력이 줄어들고 연봉은 정체돼 있는 반면 고위직은 오히려 증가하는 역피라미드형 인력구조도 고착화하는 등 방만 경영의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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