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보다 딸 수발 받는 노인이 더 우울"

입력 2014-01-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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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에게 주로 수발 받는 노인과 딸에게 수발 받는 노인 중에 누가 더 우울할까?

17일 이인정 덕성여대 교수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수록한 '며느리와 딸로부터 수발 받는 노인의 우울수준 및 우울관련요인의 차이' 보고서에 따르면 딸에게 보살핌을 받는 노인이 상대적으로 더 우울감을 겪고 있었다.

이 교수가 2011년도 노인실태조사 패널 자료를 활용해 며느리 또는 딸에게 수발받는 노인 293명을 대상으로 우울 수준을 측정한 결과, 딸이 수발하는 노인의 우울 평균점수는 9.31점, 며느리가 수발하는 노인은 7.49점으로 측정됐다.

우울증으로 진단되는 11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비율도 딸 수발 노인들에게서 45.8%로, 며느리 수발 노인들의 30.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는 혈연적 유대가 있는 딸에게 보살핌을 받는 노인이 더 만족감을 느낀다는 서구의 몇몇 연구 결과와는 반대되는 것으로, 전통적으로 아들과 며느리가 주로 부모를 모시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교수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에서 문화적 규범에 부합하는 자녀로부터 수발 받는 것이 노인의 심리적 건강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구 결과 딸이 모시는 노인이 며느리가 모시는 노인보다 평균적인 경제적인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며느리가 주 수발자일 경우 함께 살면서 수발을 받는 경우가 77.7%인데 반해 딸의 경우 따로 살면서 수발을 받는 경우가 53.7%로 더 많았다.

이 교수는 "자녀로부터 수발 받는 노인이 전체적으로 높은 우울수준을 보였지만 특히 딸로부터 수발 받는 노인의 경우 우울증 해당 비율이 매우 높아서 우울취약집단으로서 특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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