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양보’ 요청한 박원순, 안철수 찾았다 헛걸음

입력 2014-01-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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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원순 대신 김상곤 만나

창당 준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긴장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박 시장이 지난 2011년에 이어 ‘후보 양보’를 요청하는 모양새지만, 안 의원 측은 ‘쟁쟁한 후보가 많다’며 연일 실력행사에 나서고 있다.

16일 서울 노원구청 신년 인사회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형성됐다. 박 시장은 이날 안 의원 지역구인 노원구청 신년 인사회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도 1시간여 동안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이 지역(노원병)이 지역구인 안 의원은 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노원갑·을 지역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이노근, 민주당 우원식 의원만 행사에 참석했다.

같은 시각 안 의원은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주최하는 ‘무상급식’ 토론회에 참석한 상황이었다. 자신의 지역구 행사가 아닌‘안철수신당’ 경기도지사로 거론되는 김 교육감을 찾아 ‘삼고초려’하는 공을 들인 셈이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방송에서 “안 의원과 서로 큰 상생의 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안 의원과는 단순히 정치적 인연이라기보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가 이뤄져야 하지 않겠냐는 보편적 생각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안 의원 측에 양보를 시사하는 발언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안 의원 측 금태섭 6·4 지방선거에서 서울 뿐 아니라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3곳에서 모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저희가 낼 수 있는 대로 가능한 한 많이 낼 생각”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안 의원은 ‘김 교육감을 경기도지사 후보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는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면서 여운을 남겼다. 김 교육감은 자신이 안 의원 측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안 의원이 한국 정치를 새롭게 하고자 하는 분이기 때문에 (안 의원과의 만남을)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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