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하향 종목 쏟아진다

입력 2014-01-17 09:01 수정 2014-01-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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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적자전환 추정 … 제약업종도 대거 하향조정

4분기 어닝시즌이 다나오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실적을 수정한 보고서를 대거 쏟아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어닝쇼크에 따른 후폭풍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증권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 상장종목의 보고서가 모두 하향조정됐다.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SDI, 호텔신라 등 주요 삼성그룹 상장사들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가 다시 수정됐다.

호텔신라는 6개 증권사가 영업이익을 모두 하향조정했다. 성과급 지급이 영업이익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은 호텔신라의 4분기 영업이익을 68억원으로 추정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에 대해서도 4분기에 적자전환할 것이라는 수정보고서가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SDI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수정해 6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영업적자 추정치를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뿐만 아니라 영업이익을 하향수정한 종목들로는 만도, 롯데하이마트, 한전기술, 하나투어, DGB금융지주, 에이블씨엔씨, 한세실업, KB금융 등이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액은 변경되지 않으나 최근 매장 출점이 많아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무엇보다 제약업종 종목들이 대거 수정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5일 유나이티드제약, 대원제약, 동국제약,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휴온스, 종근당 등 7개 제약업종 상장사들에 대해 수정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실적 악화된 기업들이 예상외로 많이 나오고 있어 이에 따라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되는 기업도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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