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동계월드컵, 2022년 카타르에서 열릴까

입력 2014-01-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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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 40℃육박하는 등 2022년 대회 시기 논란… 유럽 축구 일정·올림픽 겹쳐 반대 높아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난 2010년 12월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가 선정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개최 시기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최근 라디오 프랑스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 월드컵은 적어도 2022년 11월 15일부터 2023년 1월 15일 사이에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케 사무총장의 발언이 나온 것은 카타르의 살인적인 여름 더위에 있다. 일반적인 월드컵 개최 시기(6·7월)의 카타르는 낮 기온이 40℃를 훌쩍 넘긴다. 때문에 축구는 둘째 치고 걷기조차 힘든 수준이다.

동계월드컵을 개최하자는 주장은 카타르의 무리한 월드컵 유치에서 비롯됐다. 6·7월의 무더운 날씨는 지난 2011년 월드컵 개최권을 딴 카타르의 약점으로 제기됐다. 날씨 문제로 선수들이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함께 월드컵 개최권을 다른 국가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카타르는 경기장마다 에어컨을 가동해 그라운드와 관중석 온도를 낮추겠다고 해결책을 냈다. FIFA는 카타르의 주장이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해 동계월드컵이라는 대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동계월드컵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반대를 주도하는 것은 유럽 프로축구 쪽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 프로축구 협회에선 동계월드컵이 리그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동계월드컵 개최를 반대했다. 또한 2022 동계올림픽과도 시기가 겹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동계올림픽에 영향을 줘선 안 된다며 FIFA를 압박했다.

카타르와 함께 월드컵 유치을 놓고 경쟁한 국가들의 반발도 거세다. 프랭크 로위 호주축구협회장은 “겨울 월드컵이 되면 여름 월드컵 유치에 나선 국가들에 FIFA가 손해 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도 지난해 “겨울 개최가 타당한지, 시기 변경은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재투표 가능성도 생각해볼 문제”라고 밝혔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겨울 개최는 월드컵 유치 때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라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FIFA는 현재 하계 개최 위험성과 동계 개최 반대 움직임으로 딜레마에 빠졌다. 겨울에 치러지는 월드컵이 사상 최초로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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