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가 필요해3’ 김소연 “‘외로운 게 너무 좋아’란 대사, 내 얘기 같더라” (인터뷰)

입력 2014-01-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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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연은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에서 직장생활 9년차 까칠한 홈쇼핑 패션MD 를 연기한다.

“‘외로운 게 너무 좋아’라는 대사가 내 얘기 같았다.”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에서 직장생활 9년차 까칠한 홈쇼핑 패션MD 캐릭터를 연기할 김소연(33)이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털어놓은 얘기다.

2009년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화려한 액션과 카리스마의 북한 공작원 김선화로 분한 김소연은 호평을 이끌어낸 뒤, SBS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2010)에서 톡톡 튀는 매력을 뽐내며 팬층을 넓혔다. 또 MBC 드라마 ‘투윅스’(2013)에선 시크한 검사로 여전사 같은 이미지를 꾀했다. 이처럼 다양한 캐릭터를 종횡무진한 김소연이 올해 차기작으로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를 선택했다.

“‘아이리스’, ‘검사 프린세스’를 거치며 양 극단의 연기를 했다. ‘투윅스’ 이후 이번에 다시 이런 역할을 하게 돼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신기하다. 사실 ‘투윅스’를 보신 분들은 저를 반대했지만, 제작진이 용기를 주셨다. 그 전엔 안 꾸미고 공부만 하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누릴 때 누려보자는 마음이다. 메이크업과 헤어, 패션에 매일 힘쓰고 있다.”

오랜 연기 생활 동안 현실과 내면의 괴리감도 느꼈을 법한 김소연은 신주연 캐릭터에 크게 공감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한 직업여성이다. 그 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해 때론 까칠하고 인위적인 면도 있지만 순수한 로맨스를 꿈꾸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지난 시즌의 조여정과 정유미가 연기한 캐릭터와 달리, 신주연은 사실 이상한 면도 많은데 공감이 간다고 하니까 장영우 PD가 놀라 반문하더라.”

2030 세대의 연애 이야기로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어낼 김소연은 최근 들어 바뀐 자신의 모습도 공개했다.

“요즘 외로운 게 좋다. 이런 감정을 느낀 게 처음이다. ‘투윅스’ 끝나고부터 최근 혼자 음악 듣고 밤에 카페 가서 앉아 있다. ‘이게 이렇게 좋았나’ 느끼기 시작한다. 제 나이쯤 되면 연애가 쉽지 않다. 함부로 만날 수 없고, 자신에 집중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 외로운 게 좋다는 2회 속 대사가 공감돼 카메라 앞에서 너무 하고 싶었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김소연은 어느새 30대에 접어들었다.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돌아온 김소연이 업그레이드된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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