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은 2003년 개봉작 ‘실미도’ 이후 역대 10번째 1000만 영화가 된다. ‘변호인’의 흥행 속도는 25일 만에 800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 ‘7번방의 선물’(최종 관객 수 1280만명)과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명), 역대 최고의 흥행작인 ‘아바타’(1362만명)의 기록보다 빠르다. 개봉 전부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변호인’은 1980년대 공안당국에 의해 자행된 부림사건을 소재로 해 눈길을 끌었다. ‘변호인’은 평점티켓 테러, 불법파일 유포 등의 악재 속에서도 개봉 3일 만에 100만, 7일 만에 300만, 12일 만에 500만, 17일 만에 700만, 25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했다. 이 같은 흥행은 영화를 두 번 이상 관람한 재관람(재관람률 7.17%) 열풍도 한몫했다.
‘변호인’은 신인 감독이 데뷔작을 통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최초의 영화다. 또한 배급사인 NEW는 지난해 ‘7번방의 선물’ 이후 2년 연속 최초의 1000만 영화를 배출한 진기록을 세웠고, 중소투자배급사의 지위에서 ‘큰손’ CJ엔터테인먼트의 2013년 한국영화 매출액, 전국 관객 수를 뛰어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편 ‘변호인’의 주연 송강호는 ‘설국열차’(934만명), ‘관상’(913만명)에 이어 2013년 전 출연작이 세 편 연속 9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변호인’의 흥행 비결은 노무현과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점, 정의 실종의 우리 사회에 대한 반작용, 송강호를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 개봉 3주 전부터 시작된 관객들의 입소문 열풍, 재관람과 단체관람의 활성화 등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