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아시아 증시에 관망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전일 발표된 주요 은행의 실적 부진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던 미국증시도 아시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전일 대비 0.56% 떨어진 1만5658.70을, 토픽스지수는 0.16% 내린 1292.38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37% 하락한 2016.16을,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51% 떨어진 3124.42를 기록하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10% 밀린 8603.39에, 홍콩 항셍지수는 0.15% 내린 2만2951.52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증시는 전일 혼조로 마감한 미국증시와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ㆍ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0% 하락한 104.29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지난 주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제조업 지표는 호조를 보였으나 씨티그룹을 비롯해 골드만삭스그룹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아사오카 히토시 미즈호 트러스트앤뱅킹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경제 펀더멘탈과 기업의 개별 실적에 대해 소화하는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해 말까지 양적완화가 증시를 뒷받침 한 가운데 기업들의 성적표가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토요타가 0.59% 떨어졌으며 파나소닉은 2.72% 급락했다.
중국증시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중국정부는 오는 20일 2013년 4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이와 함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산업생산이 다소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젬데일은 0.69% 떨어졌으며 핑안보험집단은 0.46%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