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7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당 회의를 개최하고 “평화를 파괴하는 일체의 무력 도발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 햇볕정책의 원칙이고 민주당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3일 자신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북한인권법’ 제정에 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보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민주정부 10년에도 NLL(북방한계선)을 잘 사수했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내야 한다”며 “튼튼한 안보가 평화라는 원칙은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변할 수 없는 민주당의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NLL은 어제도 지켜졌고 오늘도 지키고 있고 내일도 굳건히 지켜질 것”이라며 “NLL이 더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또 “장병의 사기를 북돋우고 근무환경을 높여주는 것이야말로 평화가 경제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민주당은 안보와 국방을 비롯해 장병 복지 증진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연평도 평화공원 방문에 앞서 관측소(OP)를 방문해 전방 감시태세를 보고받고 현지 해병대 부대를 방문, 오찬을 함께 하며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당초 민주당 지도부는 연평도까지 헬기편으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기상 악화로 공기부양정을 타고 연평도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