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변심에 1940선으로 재차 밀려났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2.84포인트(0.66%) 내린 1944.48을 기록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엇갈린 경기지표와 기업실적으로 혼조세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1.18포인트 뛴 1958.50로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외국인과 개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기관의 차익실현이 매물이 출회됐지만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방 경직성을 다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내림세를 타기 시작했다. 장 막판 기관이 매수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1000억원 넘게 물량을 쏟아낸 외국인 탓에 흐름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외국인이 1010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701억원, 67억원을 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1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41억원 순매수로 총 3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전기가스(-1.9%), 은행(-1.55%), 운수장비(-1.01%)가 1% 넘게 밀렸고 통신(-0.99%), 금융(-0.85%), 운수창고(-0.79%), 전기전자(-0.71%) 등도 고전했다. 반면 의료정밀(0.58%), 철강금속(0.3%), 섬유의복(0.21%)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도공격에 120만원대으로 재차 밀려났고 현대차(-1.93%), SK하이닉스(-1.5%), 한국전력(-1.97%), 신한지주(-1.14%), 기아차(-2.33%), SK텔레콤(-1.32%) 등이 동반 하락했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비롯한 34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436개 종목이 내렸다. 108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