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서 조류독감(AI)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백신, 수산 등 AI관련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11개, 코스닥 9개 등 20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우선 동물약품을 수입·제조하는 이-글벳이 전거래일대비 790원(14.99%) 뛴 60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백신주인 대한뉴팜(14.87%)과 제일바이오(14.84%), 손 세정제 업체인 파루(14.98%)도 급등했다. 조류독감으로 수산물 소비가 늘 것이란 기대감에 신라에스지(14.99%)와 동원수산(14.98%)도 호조를 보였다.
이날 전북도는“고창군 산림면 소재 종오리 농장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며 “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농장의 종오리 2만여마리를 오늘 안으로 살처분하겠다”고 밝혔다.
AI는 닭·칠면조·오리·철새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다. 특히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가축전염병 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한다.
일동제약(14.71%)은 녹십자의 적대적 인수·합병(M&A)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장 초반부터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일 녹십자는 일동제약의 보유지분을 기존 15.35%에서 29.36%에 늘려 일동제약 회장 일가에 이어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고 공시했다. 녹십자는 이와 함께 보유 목적을 '영향력 행사'로 변경하며 사실상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일동제약과의 적대적 M&A를 강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밖에 한솔아트원제지우(14.99%), 동부제철우(14.98%), 동양3우B(14.94%), 한솔아트원제지2우B(14.86%), 동양2우B(14.78%), 동부건설우(14.73%) 등 우선주들도 상한가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