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경기회복 가속화에 원유수요 확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유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1센트(0.4%) 오른 배럴당 94.3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주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주 WTI 가격은 1.8%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70센트(0.7%) 오른 배럴당 106.45달러에 움직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날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3%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산업생산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월 산업생산은 1.0% 증가로 수정됐다. 지난해 4분기 산업생산 증가율은 연율 6.8%로 지난 201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주택착공은 전월 대비 9.8% 감소한 99만9000건(연환산 기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월별 주택착공 건수는 평균 92만34000건으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여 미국 주택시장 회복세가 견실함을 나타냈다.
다만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예기치않게 떨어진 것이 유가 상승세를 제한했다.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가 공동 집계한 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80.4로 전월의 82.5에서 하락했다. 이는 83.5로 오를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