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차이나모바일 아이폰 출시 행사에서 차기 아이폰을 묻는 중국 소비자에게 “거대한 것이 온다”고 말했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쿡 CEO는17일 중국 베이징 차이나모바일 본사에서 열린 아이폰 출시 행사에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CEO와 함께 등장했다. 이날 차이나모바일의 중국인 고객들은 차기 아이폰의 대형 화면설과 구부리는 화면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쿡은 “우리는 앞으로 출시될 어떠한 것도 말하지 않을 생각이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함구했다.
다만 그는 “위대한 것이 올 것”이라며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비밀로 간직할 것이다”고 언급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차이나모바일은 7억63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가진 중국 최대의 이통사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올해 4.7인치, 5.7인치 크기의 화면을 갖춘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행사에서 쿡 CEO가 언급한 ‘거대한 무엇’이 차기 출시될 아이폰의 대형 스크린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100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기대된다.
벤자민 볼린 클리브랜드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두개의 대형 스크린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이메일 확인, 웹서핑이나 동영상을 모두 스마트폰으로 보는 추세이기 때문에 적어도 기존의 4인치 모델보다 1.27인치가 확대될 것이라고 볼린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