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추행 사제 400명
2년 동안 아동 성추행으로 성직이 박탈된 사제가 무려 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연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는 2011∼2012년 사이 400명에 이르는 사제의 성직을 박탈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8∼2009년의 171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 통계는 교황청 내부의 신앙 및 윤리 감시기구인 신앙교리성(CDF) 등 교황청 내 여러 기구의 활동에 대한 연례보고서에서 편찬한 것이다.
통신은 400명에 이르는 사제 파면은 교황청 내부에서도 눈에 띄는 개혁이 일어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가톨릭 주교 등은 아동 성추행을 저지른 사제들을 경찰에 넘기거나 종교적 징계를 받게 하는 대신 다른 교구로 보내곤 했기 때문이다. 특히 피해자들에게도 고소하는 대신 속으로 삭일 것을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밝혀진 대규모의 성직 박탈은 교황청 내부의 개혁 의지를 보여준다고 풀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