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지사 예비후보들의 6·4지방선거 출마선언이 잇따르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오는 20일 오후 1시 30분 전남도의회에서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다른 예비후보들도 설 이전까지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후보군이 출마 선언을 서두르는 것은 많은 언론들이 설 이전에 여론조사를 하는 관례를 다분히 겨냥, 사전 출마선언을 통해 인지도 제고와 함께 우호적인 여론 확산과 입지 강화 등의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이른 출마선언은 지역민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기에도 유리하다.
이낙연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동교동)과 인연을 맺어 정치권에 입문, 4선 국회의원의 경력을 쌓아왔다. 당내 경쟁자로 꼽히는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 역시 오는 27일 오전 11시 전남도의회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3선인 주 의원은 전남도의원, 여천 군수, 여수시장 등 지방정치에서 잔뼈가 굵으며 주 활동 무대인 전남 동부권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진군수, 완도군수,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한 김영록 의원(해남·완도·진도)도 공식 출마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또한 박지원 의원 역시 출마를 목하 고민 중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신당 후보로 거론되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설 이전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새정치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인 3선 김효석 전 의원 역시 신당 측의 전남도지사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당은 이낙연, 주승용, 김영록 의원과 박지원 의원까지 3∼4파전 구도가, 안철수 신당은 이석형과 김효석 전 의원 2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