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 남부에 폭우를 동반한 태풍 ‘아가톤(Agaton)’이 불어닥쳐 40명이 사망했다고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태풍으로 약 50만명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남부 민다나오 일대에서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와 부상자 수도 각각 5명과 65명으로 파악됐다.
중남부 14개 주에서 약 50만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들 가운데 약 25만명이 여전히 부근의 공공대피소 410곳에 머물고 있다.
당국은 최근 사망자 대부분이 남부 콤포스텔라밸리와 다바오델노르테, 다바오오리엔탈 등 3개주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재 다바오오리엔탈 주의 카라가 지역을 오가는 모든 선박과 항공편의 운항이 중단됐다. 또 중부 세부섬과 마스바테 등 일부지역의 해상 교통편 역시 운항이 취소됐다.
중심부의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55㎞에 달하는 아가톤은 여전히 동부해역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