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神' 사법연수원 수석들의 공통점은

입력 2014-01-2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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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에 합격한 수재들이 모인 사법연수원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 최고 성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공부의 신(神)'은 어떤 사람들일까.

지난 10년 간 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해 대법원장상을 받은 법조인 명단을 분석한 결과 외국어고를 나와 서울대에 다니다가 어린 나이에 시험에 합격한 경우가 그 전형이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2005년 연수원을 수료한 34기부터 이날 수료한 43기까지 수석 수료자 10명 중 5명이 특목고를 졸업했다. 대원외고 졸업생이 2명이었고, 나머지는 한영외고, 명덕외고, 부산과고 출신이었다.

특히 2009년 이후 수석 수료자가 1명 빼고 모두 특목고 출신이었던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학부는 10명 중 8명이 서울대를 나왔다. 서울대 법대가 4명, 경제학과가 2명, 정치학과와 전기공학부가 각 1명이었다. 과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공대를 거친 38기 수석이 유일한 이과생이었다.

나머지 2명은 고려대 법대 출신이었다.

이들의 사법시험 합격 당시 평균 나이는 23세 남짓이었다. 대부분 대학에 다니던 도중 '소년등과(少年登科)'한 것으로 보인다. 연수원 수료 당시 평균 나이도 27세에 불과했다.

이날 연수원을 수료한 이준상(24)씨는 지난 2011년 5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석 수료자들 가운데 합격 나이가 가장 어렸다. 39기 수석은 20대 초반 행정·입법고시를 동시 패스한 경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남녀 비율은 남성이 6명, 여성이 4명으로 법조계에 부는 '여풍(女風)'을 여실히 드러냈다. 출신 지역은 호남 지역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명, 부산 2명, 인천 1명 등이었다.

이들 중 5명은 연수원 수료 후 법원행을 선택해 현재까지 전국 지방법원에서 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3명은 김앤장, 광장, 태평양 등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42·43기 수석은 군 복무 중이거나 입대를 앞두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최근 연수원 수석은 비교적 나이가 어리고 외고 졸업생이 많은 것이 특징이었다"며 "법조인으로 일하는 평생 동안 수석이라는 이유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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