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 새벽 5시 기준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현재 서울, 인천, 경기도 일부 지역, 강원도 산간지역 등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기준 적설은 △서울 2.8㎝ △인천 1.7㎝ △철원 3.2㎝ △파주 6.0㎝ △강화 4.5㎝ 등이다.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는 오전 중 가끔 눈 또는 비가 오겠으나 낮에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 경상남북도는 한두차례 눈 또는 비가 오다가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고 제주도는오전과 밤 한때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당국은 내다봤다.
이날 오전 7시 이후 예상 적설은 서울·경기도·충청남북도 1~3㎝, 강원도영서·경북북부·전북동부·제주도산간·울릉도·독도는 1~5㎝, 강원동해안·남부지방(경북북부와 전북동부 제외)·서해5도는 1㎝내외로 예상된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새벽부터 1∼5㎝의 많은 눈이 예상돼 아침 출근시간대 교통혼잡으로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며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시는 또 이날 지하철을 출근시간대 32회 증편 운행했다.
낮부터는 국내·중국의 오염물질과 중국발 옅은 황사의 영향으로 서해안 지역부터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짙어져 우리나라 전역의 미세먼지 오염도는 하루 평균 ‘약간 나쁨’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오염도가 ‘약간 나쁨’일 때 노약자는 장시간 실외활동을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하며 ‘나쁨’일 때는 일반인들도 장시간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오전 5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영하 3도로 어제 같은 시각보다 3도가량 높다. 대전은 영하 1도, 대구 1도, 광주 2도, 부산 3도, 제주 9도 등을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은 1도에서 10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하지만 이날 저녁부터는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전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고 나서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21∼22일 일시적으로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