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지난해말 인터파크에 투자한 미국계 투자법인인 ‘와사치 어드바이저스, 인크’(Wasatch Advisors, Inc.ㆍ이하 와사치)가 1달 만에 보유 지분을 1% 이상 늘렸다. 이 회사는 인터파크에 4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사치는 지난달 10일 인터파크 주식 298만2600주를 주당 1만766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어 11일 추가로 13만5000주를 주당 1만1171원에 장내 취득하며 보유 주식수는 311만7600주(지분율 5.12%)로 늘어나 인터파크 지분 5% 이상을 보유해 보고의무가 발생했다. 와사치는 바로 다음 날인 12일에도 13만6112주를 주당 1만933원에 장내 매수하며 보유 주식수를 325만3712주로 늘렸다.
이후 3주 만에 와사치는 보유하고 있던 인터파크 주식 1만7800주를 주당 1만795원에 장내 처분했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28만7000주를 장내 취득하며 보유 주식수는 352만22912주로 늘어나게 됐다. 이어 다음 날인 15일에도 추가로 25만8990주를 장내 매수하며 보유 지분이 1% 이상 늘어 재차 보고의무가 발생했다. 이로써 와사치가 보유하고 있는 인터파크 주식수는 378만1902주(6.22%)가 됐다.
와사치는 인터파크에 최초 투자한 지 한 달만에 4차례의 장내 매수와 1차례의 장내 매도를 통해 총 79만9302주를 추가로 보유하며 총 421억원 가량을 투자한 셈이다. 와사치 측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내달 상장 예정인 인터파크INT에 대한 전망이 구체화되면서 모회사이자 최대주주인 인터파크에 대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곧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인터파크INT에 대한 기대감과 전망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여행ㆍ엔터 시장점유율이 높고 온라인 공연 사업 확대도 전망되는 인터파크INT는 높은 밸류에이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인터파크INT 유동물량이 적어 투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이에 인터파크를 인터파크INT 대용으로 보유하는 것 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