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지연 안돼”… 경남은행 차기 행장 선임 속도

입력 2014-01-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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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행추위 구성 본격 선출 작업

경남은행 차기행장 선임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박영빈 전 행장이 은행 매각 과정에서 지역환원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이로 인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진통을 겪고 있는 매각작업을 조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와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2일 경남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구성하고 1차 회의를 열어 신임 행장 후보자 구성 작업에 돌입한다.

행추위는 우리금융 회장·사외이사, 예보 관계자, 경남은행 사외이사, 외부 전문가 등 7인으로 구성될 전망이며 새로운 행장 선출 방식과 절차 제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박 전 행장이 사퇴한 직후 경남은행 대주주인 정화영 우리금융 부사장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다만 오는 3월 1일 경남은행이 우리금융에서 계열분리가 되면 현재 경남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은 정 부사장은 겸직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행장을 선출하려던 우리금융의 애초 계획이 앞당겨졌다.

경남은행을 이끌 적임자로는 내부 출신 또는 지역 연고가 있는 우리은행 출신 인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민영화 과정에서 촉발된 현 상황에 대한 파악은 물론 동요하고 있는 조직을 안정시키기에 내부 인사가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차기 경남은행장의 최대 과제는 지역 민심과 조직의 안정이 될 것”이라며 “향후 진행될 경남은행에 대한 실사는 물론 매각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은행 운영 등에 있어서도 신임 행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경남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BS금융도 차기 행장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 BS금융의 경남은행 인수 후에도 경영의 연속성을 위해 차기 행장이 연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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