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며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도 황금기를 맞았다. 시장 규모도 1조원대로 급성장했으며 팡류, 러닝, 퍼즐, 역할수행게임(RPG), 카드 배틀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등장했다. 특히 캐주얼과 하드코어의 중간 격인 미드 코어 장르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얻으며 게임 장르가 점차 코어 장르로 중심이 이동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의 바통을 이어 받아 2014년도 다양한 모바일 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웰메이드 게임이 올해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라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재미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이제 모바일에서 MMORPG를 즐긴다 = 먼저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3년 동안 공을 들인‘아크스피어’가 올 상반기 출격을 앞두고 배경 필드 원화와 개발 중인 스크린샷을 비교 공개했다.
아크스피어는 지난 2012년 도쿄게임쇼와 지스타 등의 글로벌 게임쇼에 출전해 세계 각국의 참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최대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오랜 기간 공들인 만큼 △1600개가 넘는 풍부한 퀘스트 △100종의 클래스 스킬 △130여종의 풍부한 외형 변경 장비 △660여종 이상의 다양한 몬스터가 등장하는 등 기존 모바일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MMORPG의 핵심 재미인 실시간 대규모 집단 전투를 탑재했다.
넥슨의 ‘영웅의군단’ 역시 상반기 모바일 MMORPG 시장을 뜨겁게 달굴 기대작이다. 지스타 2013을 통해 최초 공개된 영웅의 군단은 ‘아틀란티스’, ‘삼국지를 품다’ 등을 개발한 김태곤 상무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영웅의 군단은 방대한 판타지 스토리 라인과 플레이어 간 돌아가면서 특정 임무를 수행하는‘턴(turn)제 방식 전투’의 전략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해 담아낸 게임이다. 이 외에도 카드 조합을 통해 영웅을 성장시키는 ‘영웅 고용 시스템’과 간편한 조작법, 페이스북 연동을 통한 커뮤니티 기능 등을 제공한다.
지난 지스타 2013에서 김태곤 PD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온라인 MMORPG급 게임을 만들어내려 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3차례의 비공개테스트(CBT)까지 마무리한 영웅의 군단은 상반기 출격만 앞두고 있다.
◇ 추억의 딸 키우기 부활 ‘프린세스 메이커” = 남성 유저뿐 아니라 여성 유저 사이에서도 단연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은 엠게임의 야심작‘프린세스 메이커’다. 명작 시뮬레이션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를 원작으로 한 스마트폰게임으로 원작의 재미 재현뿐 아니라 플랫폼의 특성에 최적화된 SNG 요소가 특징이다. 팬들이 최고로 꼽는 ‘프린세스 메이커2’의 육성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수업과 아르바이트, 무사수행 등의 콘텐츠를 구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작에 대한 추억이 강렬하다 보니 3D 그래픽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지만, 모바일 속 프린세스가 어떤 재미를 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