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평판의 선순환구조 필요하다 -한현석 서울IR 대표

입력 2014-01-20 11:16 수정 2019-01-1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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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기업의 평판이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했다. 최근 인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평판보다 중요하지는 않다. 인맥으로 소개받아 거래했지만 만족을 주지 못했다면 또 소개해주지 않는다. 불만 때문에 소개해 준 사람 평판도 덩달아 안 좋아지기 때문이다. 평판이 중요하게 된 이유는 사람을 겉으로 드러난 것들로만 판단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단점을 숨기기 때문에 오랫동안 같이 지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같이 지내 본 다른 사람들의 평판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평판을 좋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개인의 경우에는 먼저 회사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주어진 일에 열정을 갖고 임하고 주위 동료들의 어려운 점들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주고 대안을 제시한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업무의 효율을 높인다. 이렇게 하다보면 자연히 좋은 평판이 따라온다. 상사에게는 인정을 받고 부하에게는 신임을 얻는다. 일을 잘하다보니 어려운 과제가 주어지고,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면서 실력은 더 늘어난다. 실력이 있고 평판이 좋으니, 연봉도 높아지고 인센티브도 많이 받는다. 이런 직원은 회사 일이 너무 즐겁다. 모두가 나를 인정해 주는데 즐거운 건 당연하지 않은가?

기업의 경우에는 새로운 거래처를 발굴하는 것보다는 현재 거래하고 있는 고객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고객이 만족으로 그치면 향후 거래를 계속할 수 있지만 기업을 대신하여 홍보나 마케팅을 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고객이 감동한다면 거래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물론 기업을 대신하여 홍보나 마케팅까지도 해준다. 식당의 경우 음식만 맛있는 경우라면 만족이지만 음식의 맛은 물론 청결한 주방, 친절한 종업원, 맛있는 디저트 등이 더해진다면 감동까지 줄 수 있고 그 식당을 다녀간 손님들은 식당의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주는 스페셜 고객이 된다.

20년 넘게 조직생활을 해 온 필자로서는 개인이나 기업의 평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고 있다. 그래서 항상 직원들에게 개인과 우리회사의 평판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주문한다. 평판이 좋은 사람은 어느 기업에 가서도 업무를 뛰어나게 잘한다. 반대로 평판이 좋지 않은 사람은 어느 기업에서도 업무 역량이 떨어진다. 업무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자질이며 그러한 자질이 그 사람의 평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평판이 좋은 사람은 직장에서 인정받고 더불어 평판이 더 좋아지고 평판이 좋은 기업은 수익을 잘 내고 더불어 더 좋은 기업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평판의 선순환 구조’다. 개인이건 회사건 평판의 선순환 구조로 들어서면 승승장구한다. 물론 선순환 구조에서 자칫 자만하다가 다시 악순환구조로 빠지는 경우도 많다. 평판을 좋게 하고 그리고 자만하지 않고 좋은 평판을 잘 유지하는 것이 개인과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다. 글로벌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시점에 나의 평판은 어떤지, 우리 회사의 평판은 어떤지 스스로 점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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