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세계 최대 1만9000TEU 컨테이너선 착공 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배종천 현대중공업 상무, 펑싱궈 CSCL사 부사장. 사진제공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에 본격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 중국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으로부터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
이 컨테이너선은 축구장 4배 크기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컨테이너선 중 최대 크기라고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했다.수주 당시 선박은 1만8400TEU급이었으나, 이후 선주사의 요청에 따라 5척 모두 1만9000TEU급으로 변경됐다. 1만9000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만9000개를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는 규모다.
이 선박은 운항속도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연료량을 조절, 연비를 높이고 탄소배출량까지 절감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자외선 선박평형수처리장치인 ‘에코 밸러스트(Eco-ballast)’ 등을 장착하는 등 최첨단·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5년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360여척의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가운데 102척을 수주했다. 이 선박은 블록 조립과 진수, 시운전 등을 거쳐, 오는 11월 CSCL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만9천TEU급 컨테이너선의 TEU당 연료소모율이 1만TEU급보다 20% 이상 적어 선주사의 선호도가 늘고 있다”며,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추세는 점점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